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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[🌼모두레터 Vol.13] <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> ‘짐 자무쉬’가 판타지를 그릴 때 새창으로 읽기 상영담당자  |  2020.11.04  |  조회 49

‘짐 자무쉬’가 판타지를 그릴 때
<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>(2013)

나에게는 좋아하는 감독이라고 하면 그 사람이 어떠한 영화를 만들던간에 맹목적으로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. 주변 사람들의 평이 어떠하던, 평론가의 평점과 별점이 어떠하던, 그것은 개의치 않는다. 오직 나와 그 감독이 만든 영화와의 교류만 있을 뿐이다. 그가 영화속에서 그려나가는 세계관과 각기 다른 영화속에서 꿰어지는 실과 구슬처럼 엮어지는 메시지와 철학은 나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준다. 앞 전에 글로 쓴 <커피와 담배> 영화에 대한 글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. 그래 ‘짐 자무쉬’다.

제목부터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. <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>. 그냥 괜히 불러보고 읊조려보고 싶은 제목이다. 영화 제목만 놓고 보면 구구절절한 사랑 이야기, 그리고 사랑없이 살 수 없는 로맨틱한 이야기일 것 같다는 착각에 사로잡힌다. 착각이라고 말했지만 그래도 이 영화의 장르는 ‘로맨스’다. 다만 ‘공포’ 장르도 붙는다. 솔직히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랑 보고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기에, 앞으로의 글은 어찌 보면 스포일러가 될 수 도 있을 것 같다. 여기서 글을 읽는 것을 멈추고 영화를 먼저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는다.


영화 속 주인공 아담과 이브는 뱀파이어다. 짐 자무쉬의 장점이라고 하면 일상을 예술적 가치로 승화시키는 것이 특화된 감독이라고 이야기했다. 누구보다 일상을 예술로 그리는 감독이 판타지 장르 속으로 들어가면 어떠할까? 이 영화를 통해서 그의 특별한 상상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. 우리가 영화나 여타 매체를 통해서 본 뱀파이어 캐릭터는 인간을 해하고 마늘과 성수를 무서워하며 검정색과 붉은색이 바로 연상되는 망토를 발끝까지 두르고 다닌다. 하지만 영화 속 뱀파이어는 그 누구보다 약자다. 시대가 변함에 따라 피를 공급하는 인간의 건강이 너무나 악화되어 피가 더러워짐에, 그 피를 먹으면 체하고 심하면 죽음에까지 이르는 먹이사슬의 최약체이며, 매일 피를 마시는 행위밖에 안 하니 간식으로 피를 얼려 먹기도 한다. 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고 상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재미인 이유가 사실 너무나도 덤덤하고 담담하게 그려내어서다. 영화가 시작한지 30분이나 지났지만 나는 두 주인공이 뱀파이어인지 피를 마시기 전까지 몰랐다. 그만큼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상상력있게 그려냈다. 긴 수명과 특출한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으로는 주인공 아담이 슈베르트에게 곡을 써줬다는 썰부터 시작해서 셰익스피어의 등판까지 담담한 영화속에서 웃음 포인트를 자극하는 것이 짐 자무쉬스럽다.

특별한 존재의 담담한 일상, 그 속에서 재미요소를 보여준 영화적 표현법에서 더 나아가 메시지로 가보자. 영화에 대한 결론은 제목에서 다 말해준다. 영화가 왜 이 제목을 가지고 세상에 나왔는지는, 함께 영화를 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. 과연 그 사랑의 방향성은 어떠한 곳을 향하고 있는지, 사랑의 형태는 어떠한지, 어디로부터 살아남는 것인지, 그리고 왜 앞에 “오직”이 붙었는지. 약육강식이라는 처절한 세상속에서 약자로 그려진 뱀파이어였지만 기본적 욕구 앞에 그들은 다시 원형으로 돌아간다. 품위라는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자신들이 환멸하고 멸시하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. 이것은 생에 대한 애(愛)착이며 생존을 위한 발버둥이다. 그 모습과 형태가 어떠하던, 자신을 위한 것이라면 모든 것이 용인되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, 그것을 판타지로 그려내 남의 이야기로 생각될 수 있지만,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.

고승현(단편영화 상영관 고씨네(Go-Cine) 대표)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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